우울증 증상, 수면무호흡증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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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45) 씨는 잠을 충분히 자도 매일 피로감과 낮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등으로 무기력한 일과를 이어오다 최근에는 심한 우울증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아 상담치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받았지만 우울증은 쉽사리 낫질 않았다. 그러다 아내의 권유로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수면 클리닉을 찾은 김씨는 그제야 수면무호흡증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근 김 씨처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데이비드 힐먼 박사 팀이 4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잠을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구팀은 최근 남성 243명과 여성 183명 등 426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정도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표준 우울증 설문조사를 통해 우울증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293명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됐고 그중 73%인 213명에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에 의한 우울증은 코골이를 치료하면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된 사람들에게 양압기 요법을 매일 밤 5시간씩 3개월 동안 계속하게 한 뒤 우울증 설문조사를 다시 시행했다.

그 결과 양압기 요법을 끝까지 계속한 228명은 우울증세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여전히 임상적 우울증으로 판단된 사람은 9명(4%)에 불과했다. 특히 우울증 검사에서 자해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대답했던 40여 명 모두 이런 느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수면무호흡증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수면장애로 인한 스트레스,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 손상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다면, 수면무호흡을 원인으로 의심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우울증증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스1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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