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비만과 노화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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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함께 잠을 자는 사람들의 짜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단순히 소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은 아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이며, 수면무호흡증은 산소부족을 유발하여 잠을 방해하고, 비만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이 부족하면 과식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잠이 부족하게 되면 과식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오후부터 저녁 때까지 정상수치보다 높게 분비된 것이 관찰됐다. 이때 음식 섭취량은 평소보다 2배에 달하는 양으로, 잠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유발하는 기전이 작동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 또한 저산소혈증으로 심폐혈관계 합병증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은 것을 말한다. 숨을 쉬지 않으면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산소 공급을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호흡이 자주 끊기고 각성현상이 일어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간 졸림, 만성피로가 생기게 된다. 또한 충분한 잠을 이루지 못해 피부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더구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비만 확률이 높고, 살이 찌게 되면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잠에서 깨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어 수면이 부족하게 되고, 살이 점점 더 찌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게 되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건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로 밝혀져 왔다”며 “코골이를 단순한 소음으로 생각하지 말고,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의 신호로 여겨 이를 잘 살펴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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