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환자 40% 우울증 의심!? 호주서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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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머리가 무겁고 개운치 않으며, 직장 가기 싫고, 자고 싶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아졌다. 비만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이 심해지면서부터다.

이처럼 코골이가 심하면 남들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수면 무호흡 환자 3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40%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증 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데이비드 힐먼 박사팀이 수면무호흡증 환자 4백여 명을 검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73%가 우울증이 있었고,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호주 애들래이드대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 환자가 수면장애가 없는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4배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앤지병원 현도진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잠을 잘 때 반복적으로 숨을 쉬지 않기 때문에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기분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가 손상돼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울증은 인지능력, 작업능력, 대인관계,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가급적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경증 환자는 구강 내 장치 치료, 중등도 이상이거나 고혈압, 심혈관계 위험인자 등이 있는 환자는 양압기 치료를 주로 받는다.

그러나 구강 내 장치는 입을 마음대로 벌릴 수 없고 오래 착용하면 턱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양압기 역시 잠을 잘 때 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수술적 치료는 크게 구개수구개인두 성형술과 이설근전진술 등이 있다.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수술 전 수면다원검사와 환자의 골격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3D CT촬영을 통한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모든 양압기 치료부터 1차 수술, 2차 수술이 모두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야 자신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권유받을 수 있고,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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