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노화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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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푸~~……”, 35세 직장여성 김모씨는 몇 년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급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이 노화까지 앞당긴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지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연구팀은 45~72세 사이의 성인 381명(남 138명, 여 243명)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와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및 심박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노화시계’로 불리는 텔로미어는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의 합성어로 세포분열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염색체의 양 끝에 존재하며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 약 1만 개의 긴 텔로미어를 갖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끝마디부터 잘려나가 마지막 마디마저 다 없어지면 세포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가 죽는다는 것은 생체가 노화됨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가 2.5라면, 수면무호흡 환자는 1로 최대 60%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산소결핍이 매일 반복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은 급노화를 초래하는 등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증세가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단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입과 코를 통한 호흡, 흉부와 복부의 호흡 운동, 동맥혈 내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수면의 전반적인 과정을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에서 시간당 10초 이상 호흡이 줄어들거나 멈춘 횟수가 5회 이상 관찰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 기도의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구강 내 장치나 양압기 사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에서부터 수술적 치료법까지 치료법들이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면 시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건강상 문제가 없도록 하는 점”이라면서 “무조건적인 수술적 방법보다는 자신의 생활환경과 직업, 건강상태,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디지털타임스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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