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교양프로 ‘황금연못’, 남편 코골이에 잠 못 드는 아내 사연 공개
지난달 29일 방영된 KBS1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의 ‘황금나침반’ 코너에서는 코골이로 갈등을 겪고 있는 김범석손건영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의 코골이를 견디다 못해 각방을 쓰자고 제안하는 아내와 부부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각방만은 안 된다는 남편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제작진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남편의 코골이 소리에 잠을 뒤척이는 아내와 어린 딸, 코골이 소리에 놀란 아들이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코골이 때문에 가족이 잠을 설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아침에 일어나도 매일 피곤한 남편, 낮 시간에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 감당해야 하지만 남편의 코골이로 계속되는 수면부족에 아내의 피로는 점점 쌓여만 갔다.
결국 서울 강남의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을 찾은 부부, 먼저 수면다원검사로 코골이 상태를 진단했다. 남편 김범석 씨는 수면 중 93회 정도 잠에서 깼고, 잠을 자다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상까지 보였다.
지앤지병원 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코골이 소리는 듣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각방을 써야 할 만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코골이가 함께 자는 가족의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골이로 인해 부부가 각방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시니어 자문단은 ‘가족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고문 중의 고문이다’라며 찬성하는 의견과 ‘수면무호흡증인 남편을 위험하게 혼자 남겨두고 각방을 쓸 수는 없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고, ‘베개를 바꾸는 등 아내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등의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황금연못’은 역경의 세월을 살아온 대한민국 시니어들의 다양한 인생과 그 속에 녹아있는 삶의 지혜를 젊은 세대와 함께 나누며 진솔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를 소통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매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 방송된다.